-
나무이름'물푸레나무'에카테고리 없음 2022. 4. 29. 14:34
물푸레 사용 및 용도
©habunman, 출처 Pixabay
자작나무, 수수꽃다리, 실밥나무, 진달래나무, 버드나무, 청미래 덩굴 등 예쁜 이름의 식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순우리말 이름을 가진 식물들은 더욱 친숙합니다.오늘은 이름이 너무 예쁜 물푸레나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쁜 나무 이름 물뿌리개 나무 뜻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라는 뜻의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물푸레나무는 어린 가지의 껍질을 벗겨서 물에 담그면 푸른 물이 나옵니다.직설적이면서도 어감이 재미있는 이름입니다.푸른 물이 나오는 특성 때문에 한자어로는 청피목(靑皮木)이라고 부릅니다.
물푸레나무는 일본 혼슈지방, 중국 만주지방, 그리고 한반도 산지에서 자생하는 낙엽수 교목입니다.15m까지 자라고 지름은 60여 cm의 큰 나무입니다.나뭇잎 표면에는 털이 없지만 뒷면에는 털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진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물푸레 효능 및 용도
물푸레나무 껍질을 진피라고 하는데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진피를 꺼내어 눈을 씻으면 정기를 주고 눈을 밝게 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물푸레나무는 안약 외에도 다양한 용도가 있습니다.목재가 튼튼하고 탄성이 좋아 농기구, 공구자루, 가구등에 많이 이용됩니다.물푸레나무로 만든 책상, 의자, 식탁 등이 잘 팔렸으며 고대에도 창과 같은 무기를 만들 때 물푸레나무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과거에는 야구 방망이 재료의 주종이기도 했습니다.지금도 물푸레 박쥐는 튼튼하고 부러지기 어렵기 때문에 신인은 초기에 물푸레 박쥐를 자주 사용합니다.
그리고 벼루를 만들 정도로 튼튼하다고 해서 석단이라고도 하며, 옛날 선비들이 여행할 때 돌로 만든 벼루보다 가벼운 석단으로 만든 벼루를 휴대했습니다.
물푸레나무를 달인 물에 먹을 갈면 오래 보존된다고 해요.또 물푸레나무를 태운 재를 물에 녹여 염료로 쓰면 푸른색으로 물들어 승려의 옷을 만드는 데도 쓰였어요.
사진 출처 : 나무위키
이처럼 물푸레나무는 이름도 예쁘고 쓰기도 매우 다양합니다.
물푸레나무 수호신의 나무, 그리고 물푸레나무는 이런 실용적인 용도 외에도 신비한 존재로 여겨집니다.경기도 강화군 교동면 고구려에 있는 물푸레나무는 400년생 보호수입니다.서울 동대문구 전농4동 물푸레나무는 한국전쟁 당시 그 근처에 피난했던 사람들이 모두 살아남아 수호신의 나무라고 불립니다.
북유럽 신화의 유그드라실 미즈나라는 하늘과 땅, 그리고 지구의 중심을 잇는 우주목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또한 북유럽 신화의 주신인 오딘이 미즈나기로부터 지혜를 얻었다고 전해집니다.오딘은 물푸레나무 숲에서 한 쌍의 남녀를 탄생시켰습니다.땅에서 사람이 태어났다는 기독교와 달리 인도의 유럽어족문화권에서는 나무에서 사람이 태어났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각지에 자생하는 물푸레나무는 우리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를 만들어주고 우리를 지켜주는 무기가 되기도 해요.앞으로도 물푸레나무는 우리 곁에서 생명을 지켜주고 키워주는 고마운 나무로 오랫동안 남아있을 겁니다.예쁜 나무 이름 물푸레나무가 들어간 시한편으로 물푸레나무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일엽의 여인 / 오규원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다.물푸레나무 한 잎처럼 작은 여자아이, 그 한 잎의 여자아이를 사랑했다.침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이는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다.
나는 정말로 한 여자를 사랑했다.여자만 있는 여자, 여자가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는 여자, 여자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여자, 눈물 같은 여자, 슬픔 같은 여자, 병든 여자, 시집 같은 여자, 영원히 나 혼자 가진 여자, 그래서 불행한 여자.
하지만 아무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여자.수양 벚꽃 그림자와 같은 슬픈 여자
구성 : 배은미 한국원예콘텐츠협회 www.sweetbalance.co.krmiyaa1212@naver.com